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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독일 주펜하우젠에서 포르쉐 브랜드의 아이콘인 911의 100만번째 모델을 생산했다고 밝혔다. 100만 번째 911은 특별한 컬러 ‘아이리쉬 그린’의 카레라 S 모델로, 1963년 탄생한 오리지널 911의 전형적인 특징을 그대로 계승했다.
911 개발 단계부터 참여한 포르쉐 AG 감독 이사회 볼프강 포르쉐 회장은 “54년 전 아버지와 함께 그로스클로크너 산으로 생애 첫 여행을 떠난 기억이 생생한데, 911을 운전하는 것은 마치 첫 여행에서 얻는 즐거운 경험과 같다”며, “911은 1948년 최초로 포르쉐 356/1 모델이 개발된 이후 오늘날까지 포르쉐 브랜드의 핵심가치를 뚜렷하게 이어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포르쉐 911은 세그먼트 내에서 가장 대표적인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총 3만2365대가 판매됐으며, 해마다 판매는 증가하고 있다. 911은 50년이 넘는 역사 동안 최초의 콘셉트를 유지하고 있는 스포츠카로 포르쉐 AG 이사회 회장 올리버 블루메는 “911에 적용된 기술은 스포츠카를 개량하고 완벽하게 만들어나가는 과정을 통해 계속 발전해왔다”며 “이제는 다양한 파생 모델을 통한 성족인 제품 라인 확장도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뛰어난 기술력과 완성도, 내구성 등을 바탕으로 현존하는 911 모델의 약 70%가 아직도 정상 주상이 가능하다고 포르쉐는 강조했다. 또 011은 미국 시장조사업체 J.D. 파워가 실시하는 ‘신차품질조사(Initial Quality Study)’에서 수년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포르쉐 그룹 직원 평의회 대표 우베 휙은 “포르쉐 직원들이 아니었다면 911의 성공 스토리도 없었을 것이다. 오늘 우리는 역사적인 100만 번째 911을 생산했으며, 직원들 모두 여전히 첫 차를 생산할 때처럼 헌신을 다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그는 “주펜하우젠 공장에서의 미션 E 개발은 포르쉐의 새로운 시대를 예고한다. 새로운 시대의 성공을 위해서는 높은 수준의 자질과 강력한 동기부여를 가진 직원들이 필수적이며, 이들은 911이 이뤄낸 것처럼 다시 한번 감동적인 경험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포르쉐 AG가 100만번째 911 모델을 직접 보유하고 있으며, 포르쉐 박물관으로 옮기기 전에 독일 뉘르부르크링을 비롯 스코틀랜드, 미국, 중국에 걸쳐 전 세계 주요 시장을 대상으로 월드 투어를 진행할 예정이다.
모터그래프 김상영기자 sy.kim@motorgraph.com